광주=정우천 기자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8일 퇴원했으나 다시 쓰러져 소생하지 못하고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가입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참석했다. 1998년에는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냈다. 2009년에는 용산참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2020년에는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배은심 여사의 빈소는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광주 북구 망월묘역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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