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금속제조업체를 방문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금속제조업체를 방문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망가진 나라 반드시 정상화”

작은정부론·코딩교육도 강조
민감이슈·민생 공약 쏟아내며
‘지지율 반전’ 대선 판 흔들기


김현아 기자, 인천 = 조재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인천을 찾아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 내홍을 극복하고 선거대책위원회에 복귀하며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들고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정책 ‘3민(민감·민생·민첩) 전략’으로 대선판 흔들기에도 나섰다. 방역 패스 폐기, 여성가족부 폐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부터 ‘서소문뱅크(서민·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 일자리 창출 등 민생 및 미래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속도감 있게 쏟아내고 있다. 이날 ‘작은 정부론’ 구상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인천은 역전과 재도약의 상징이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 정권을 심판하고 5년간 망가진 나라를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권을 반드시 교체합시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작은 정부론’ 구상도 강조했다. 그는 다른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연에 참석해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민간 부문이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고, 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이라며 ‘민간을 통한 경제성장’을 역설했다. 윤 후보는 “(정부는) 시장 내 강자와 약자가 모두 공감하는 공정 경쟁의 룰을 만들어, 반칙 행위자는 강한 제재를 가하는 등 원활한 거래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주 40시간 이상의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먼저 규제 혁신으로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또 “입시에서도 코딩에 국·영·수 이상 배점을 둬야 디지털 인재를 시장에 많이 공급할 수 있다”며 미래 인재 육성 계획도 내보였다.

2주간의 내홍을 수습하고 돌아온 윤 후보가 공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등 휘발성 강한 공약을 하루에도 2∼3개씩 쏟아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먼저 민첩하게 현안에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에서는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조성, GTX 노선 신설, 경인선 및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지하화 등을 약속하며 수도권 맞춤 공약도 발표했다.
김현아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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