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지후보 없음’ 응답의 31%
‘모름·무응답’ 34%까지 흡수
전체지지율 安 42%·李 28%

安 “李, 국고 박박 긁어 쓰기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
연일 비판하며 일대일 구도化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비판하며 본격적인 ‘1 대 1’ 구도 만들기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시 이 후보를 더 크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연일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안 후보는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나”라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보다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안 후보가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42.3%의 지지율로 이 후보(28.9%)를 13.4%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이 후보 33.6%, 윤 후보 34.4%로 지지율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다자 구도에서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69.3%와 ‘지지후보 없음’의 31.6%가, ‘모름·무응답’의 34.5%가 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 구도에서 이 후보를 선택한 11.6%도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누구로 하는 것이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37.3%의 응답을 얻어 윤 후보(35.5%)를 앞섰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7일 실시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3042명,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에서도 안 후보가 35.9%로 윤 후보(32.5%)에 앞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안 후보에게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화는 하더라도 (윤 후보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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