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아내와 처음 만났습니다. 저(우진)는 그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었는데요. 푹푹 찌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근처 카페로 들어갔죠. 앉을 자리를 물색하는데 한 여자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영화에서 보던 ‘줌 인’ 효과 같았죠. 지금의 아내, 코토미였어요.
저는 일단 코토미 옆에 앉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말을 걸지 고민했죠. 그때, 코토미가 한국어 문제집을 꺼내 공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반가워서 이렇게 말했죠. “어! 한국어 공부하시나 봐요!”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지만, 그 말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대화가 끊이질 않았어요. 헤어질 시간이 됐을 때, 용기를 내어 물었어요.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냐고요. 코토미는 흔쾌히 번호를 줬고, 그날 이후로 매일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주 만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함께 한국 식당에 가서 삼겹살과 소주를 먹었죠. 사실 코토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갔어요. 전에 코토미가 갖고 싶다고 한 트레이닝 복 세트였는데요. 선물을 내밀면서 고백했죠. 코토미는 좋다고 해줬고, 연인이 됐습니다.
알콩달콩 연애한 뒤, 2019년 3월에 결혼했습니다. 문화와 생각 차이도 있지만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어요. 저희 두 사람은 함께 일본에 머무르다가 2020년 4월 한국에 왔어요. 제가 입영 통지서를 받았거든요. 곧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코토미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응원해줘요. 저는 지금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에 더욱 목표에 열중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믿고 응원해주며 우리의 행복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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