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슈선점 속 이견도
민주, 윤후보 태도비판에 초점
정의 “혐오·젠더 갈등 부추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던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론이 2030 남성층에 어필하며 이슈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 속에 내부적으론 이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설명 없이 공약만 던진 윤 후보의 태도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지속적인 젠더갈등을 양산하는 것보다는 소외된 약자 지원 예산 같은 경우를 더 늘려서 관련 부처로 이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온다. 나경원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여성가족부가 아직 존재할 이유가 있다”며 “윤 후보는 다른 임무를 포괄하는 방식의 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감독 아래 대놓고 막장 연기를 하는 것 같다”며 “딱 7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올려놓은 것을 보면 SNS 한 줄로 뭘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제안한 토론을 거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예 논평조차 안 내고 무시 전략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혐오나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성진·윤정선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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