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캐릭터 ‘리나벨’에 열광
개성 표출하려 국산품 애용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과거 세대와는 달라야 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에선 강추위에도 새로운 캐릭터 ‘리나벨’ 인형 등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서 몰려와 사흘째 줄을 서 있었다. 상품은 문이 열리자마자 매진됐고, 중국 디즈니 측은 “상품이 모자라 죄송하다”는 사과문까지 내걸어야 했다. 지난 10월 디즈니가 처음 공개한 리나벨은 다른 국가에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10대들 사이에선 아이돌 가수를 능가하는 인기를 자랑한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토리가 결정돼 있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리나벨은 호기심과 용기가 가득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며 “자기식대로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10대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 세대의 ‘자녀 세대’로 불리는 링링허우(00後·2000년 이후 출생) 세대의 ‘차별화 선호’ 현상이 이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 속에서 부모 세대인 바링허우들은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성향은 새로운 소비 패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다. 링링허우 세대는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인 위챗(微信)을 마다하고 거의 30년 전에 등장한 구형 메신저 ‘QQ’를 선호하는데, 프레임과 틀이 정해진 세련된 위챗보다 투박하더라도 다양하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QQ에 더 끌린다는 것이다. 링링허우 세대는 메신저에서도 글자보다도 ‘더우투(斗圖)’라 불리는 투박한 사제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자신들만의 ‘문자’를 이용하고 있다. 문자와 함께 이모티콘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세대와 달리, 전적으로 이모티콘만 사용해 대화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궈차오(國潮)’라고 불리는 국산품 애용 움직임도 기존 세대와의 차별화에서 파생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의 투자회사인 앨 캐터턴의 샤를로트 창은 “이들은 이전 세대들이 사용하던 국외의 유명 브랜드보다 자신들의 개성을 표출하려 하는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더 원활한 자국 상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개성 표출하려 국산품 애용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과거 세대와는 달라야 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에선 강추위에도 새로운 캐릭터 ‘리나벨’ 인형 등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서 몰려와 사흘째 줄을 서 있었다. 상품은 문이 열리자마자 매진됐고, 중국 디즈니 측은 “상품이 모자라 죄송하다”는 사과문까지 내걸어야 했다. 지난 10월 디즈니가 처음 공개한 리나벨은 다른 국가에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10대들 사이에선 아이돌 가수를 능가하는 인기를 자랑한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토리가 결정돼 있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리나벨은 호기심과 용기가 가득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며 “자기식대로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10대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 세대의 ‘자녀 세대’로 불리는 링링허우(00後·2000년 이후 출생) 세대의 ‘차별화 선호’ 현상이 이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 속에서 부모 세대인 바링허우들은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성향은 새로운 소비 패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다. 링링허우 세대는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인 위챗(微信)을 마다하고 거의 30년 전에 등장한 구형 메신저 ‘QQ’를 선호하는데, 프레임과 틀이 정해진 세련된 위챗보다 투박하더라도 다양하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QQ에 더 끌린다는 것이다. 링링허우 세대는 메신저에서도 글자보다도 ‘더우투(斗圖)’라 불리는 투박한 사제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자신들만의 ‘문자’를 이용하고 있다. 문자와 함께 이모티콘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세대와 달리, 전적으로 이모티콘만 사용해 대화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궈차오(國潮)’라고 불리는 국산품 애용 움직임도 기존 세대와의 차별화에서 파생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의 투자회사인 앨 캐터턴의 샤를로트 창은 “이들은 이전 세대들이 사용하던 국외의 유명 브랜드보다 자신들의 개성을 표출하려 하는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더 원활한 자국 상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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