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 영향… 강력 대응할 것”
野,‘대장동 TV 토론’ 본격 준비


더불어민주당이 11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재판 관련 언론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대규모 제소를 선언해 ‘언론 재갈 물리기’란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김 씨 진술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다시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여야는 특별검사 도입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씨의 변론을 보도한 언론들을 대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씨 측은 “이 후보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고, 30여 개 매체가 이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재명 지시’와 같은 키워드가 대대적으로 헤드라인에 반영됐다. 우리 측 반론이 제목에 같은 크기나 비중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기사 내용에도 같은 분량으로 보도되지 않았다”며 “저희가 볼 때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기사 편집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기자들을 위축시켜 민주당에 유리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고 무엇보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감한 언론 보도를 ‘사전 차단’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은 정작 진상을 규명할 특검 도입에 대해선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비공개로 만나 특검 법안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특검법안이 발의된 지 100여 일을 지나도록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진정성이 있느냐’며 민주당에 조속한 처리를 압박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이 일방적으로 발의한 특검법은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법안으로 특검하자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씨 변론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스스로 자신이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고 했듯이 핵심 실행범이 대장동 몸통, 그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그 이재명의 지시가 있었음을 법정에서 생생하게 증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대장동 저격수’들을 모아 TV토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해도가 높은 의원실 보좌진을 공격적으로 끌어모아 일종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있다.

조재연·송정은·김현아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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