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무산 탓
전통 지지층 노동계 결집 제동


정의당이 민주노총·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과 추진했던 진보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각을 세우며 20대 여성 지지 확보에 나섰지만,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계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한국노총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심 후보는 앞서 ‘노동당당 노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은 노동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또 퇴행을 공공연하게 선동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여영국 대표는 전날(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불발 소식을 알리며 “진보정치에 대한 노동자들의 믿음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정의당으로선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과의 연합을 통해 노동계 결집에 나서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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