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우천 기자

광주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 133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육시설 격리자들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이 확진자 수 급증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곳은 동구 소재 정신병원, 동구 소재 요양병원, 서구 소재 복지시설, 광산구 소재 유치원,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 광산구 소재 제조업체 등이다. 특히 동구의 정신병원에서는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폐쇄 병동으로 운영되는 병원 특성상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일일 확진자 급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110명이나 늘어 누적 259명을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 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목포 41명, 무안 11명, 나주 10명, 화순 7명, 순천 4명(해외 1명 포함), 여수·해남 각 3명, 광양·고흥 각 2명, 곡성·강진·함평·영광·장성 각 1명이 발생했다. 목포에서는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생과 가족 등 14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남 지역 오미크론 감염 확인은 누적 136명이다.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10일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후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고위험 시설, 감염 취약 계층 확산 차단을 위해 11일부터 24일까지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라 요양 병원·시설,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재활 시설 종사자들은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서 받아야 한다. 요양병원·시설, 정신 의료기관 등에는 외부 면회 전면 금지가 유지되고 종사자들에게는 출퇴근 외 다중이용시설 방문 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졌다.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와 방학 중 돌봄·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는 학교 종사자들은 주 1회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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