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식서 비전 발표

“증권·보험 등 비은행 역점
모든 자회사 상위권 만들것”


지난해 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보험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이와 함께 2001년을 우리금융의 창립일로 재정립해 ‘21년 역사 복원’을 선언했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증권·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모든 자회사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여부는 지주사 전환이 이뤄진 2019년 1월 이전부터 금융권 전체의 주요 화두였다.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에 매각되면서 우리금융은 주력계열사로 증권사를 거느리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도 지난해 말 “증권 부문은 연계 영업과 상품, 서비스 등 측면에서 시너지가 가장 크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증권사와 함께 보험사 진출까지 이뤄지면 우리금융의 비은행권 확장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본 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보험사의 매물화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당기순익 2조4055억 원 중 17.4%(4188억 원)에 불과한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2024년 말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가 초석이 될 전망이다. 손 회장은 이날 그룹 창립일을 ‘2001년 4월 2일’로 재정립하며 “21년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전환은 2019년에 이뤄졌지만, 최초의 지주사 설립 시점은 2001년에 이뤄졌다는 점이 근거다.

손 회장은 “창립 123년을 맞이한 우리은행(국내 최초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부터 이제 막 새롭게 출범한 우리 금융F&I까지 모든 그룹사가 하나가 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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