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씨’ 기소중지 과정 담겨”
유족, 악용우려 警제출 거부
警 “대동맥 파열로 사망추정”
지난 11일 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첫 제보자 이모 씨의 휴대전화에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의 검찰 기소 중지와 관련된 의혹을 담은 녹취록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 측근인 이민석 변호사는 13일 “이 씨가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녹취록 3개에는 대부분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이 아닌 2018년 ‘혜경궁 김씨 사건’의 검찰 기소 중지 과정 등과 관련된 추가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 씨는 2개월 전에 휴대전화를 바꿨던 것으로 확인됐다. PC, 태블릿 등 다른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았다.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2018년 11월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 중지 처리했다. 당시 김 씨에 대한 기소 중지 과정에서 김 씨 측이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영입해 사건 처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유족들은 휴대전화 포렌식 여부를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유족 중 한 명은 문화일보에 “정치적으로 활용되기 싫고,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대동맥 박리 및 파열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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