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문사규명위 설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공방이 가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둘러싼 일련의 사망 사건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수사기관과 별개로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재명의 데스노트’가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전날도 이 후보와 관련한 무고한 공익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뜻)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대장동 의혹 실체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처장이 극단 선택을 한 데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 씨까지 사망하면서 이 후보와 관련된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개인의 슬픈 죽음도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 뿌리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정선·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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