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17일 시정연설
한국 관련 내용 담을지 주목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취임 후 처음 갖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탈탄소를 향한 경제·사회 전체의 대변혁 기조를 천명하면서 구체적으로 소형 원자로나 핵융합 등 원자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총리가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에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발언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교도(共同)통신이 보도한 기시다 총리의 시정연설 초안에는 2050년까지 일본 내 온실가스 배출 0% 실현 목표와 함께 공약 사항인 ‘어린이·가정청’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시다 총리는 탈탄소 사회를 위한 방안으로는 소형 원자로나 핵융합 발전을 사례로 들면서 “다양한 논점을 통해 방향성을 찾아가겠다”고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시다 총리는 2023년도 창설을 목표로 하는 ‘어린이·가정청’과 관련해서는 교육·보육 현장에 성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은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뒤 2차례 국회에서 소신표명을 한 적은 있지만 시정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경제 분야에서 인력 투자를 통해 핵심 공약인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통한 새로운 자본주의의 실현’ 가속화를 목표로 내세울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민관의 인력 투자를 강조하면서 “인적 투자는 디지털 사회와 탄소중립 사회로의 변혁을 원활히 진행시키는 열쇠로, 북유럽 등 선진국 사례를 바탕으로 공적 직업훈련 등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힐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사다 총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근거로 해 유연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세다. NHK 방송이 지난 8~10일 18세 이상 유권자 121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7%에 달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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