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숙 前의원, 윤석열에 苦言

“자신 가족에도 원칙적 대응을
국민이 尹불러낸 이유 새겨야”


윤희숙(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남의 가족에 대해 가장 원칙적으로 대응했듯이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국민은 원한다”며 “가족이나 참모에게도 읍참마속(泣斬馬謖) 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을 불러낸 이유를 가슴에 새기고 행동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 등에 대해 “배우자의 사과는 부차적인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인가가 핵심”이라며 “윤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으로 찬바람을 혼자 맞으면서도 가장 원칙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윤 후보의 ‘부모급여 월 100만 원’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 등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어떤 고민과 근거로 내놓은 공약인지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공약의 배경과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포퓰리즘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디지털 전환에 135조 원을 집중 투자하고, 규제를 개혁하겠다며 내건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며 “규제 개혁과 국가의 대대적 투자는 양립이 불가하다”고 혹평했다. 이 후보가 국토보유세,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핵심 공약에 대해 말 바꾸기를 반복한 데 대해 “유연함이나 실용주의가 아니라 모호한 기회주의”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가올 단일화 국면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포인트”라며 “지난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를 결심했다면 문재인 정권의 탄생이라는 과오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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