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연초에도 물가 상승이 만만찮다. 딸기 값이 예년에 비해 70%, 감귤 값도 20% 이상 오르고 프랜차이즈 커피, 믹스커피, 햄버거 등 식품값마저 줄줄이 인상 러시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소고기,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올해 물가 상승률을 2.2%로 제한하기로 했는데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다. 작년에도 1.5%로 잡았지만 최종 2.5%나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명절만 되면 물가가 한 차례 뛰고 특히 대선 이후 각종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들게 살거나 죽을 맛인데 도대체 국민은 어찌 살란 말인가. 전력요금이 두 차례에 걸쳐 10.6% 오를 예정이고 가스요금도 세 차례에 걸쳐 16.2%나 오른다니 급여래야 고작 1∼2% 오를 텐데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물가가 불안해지면 고소득층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저소득층에는 엄청난 부담이 돼 생계 자체가 힘들어지기에 정부는 앞장서서 물가를 잡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생활필수품의 수급 대책을 마련해 꼭 인상할 요인이 없으면 공공요금 물가도 한시적으로 동결해야 한다.

우도형·서울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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