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구조견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구조견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무거운 낙하물 중장비로 들어내
휘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돌입
경찰, 하도급 업체 등 15명 소환
입주자협 “현산, 대책 마련하라”


광주=최지영·전세원·정우천 기자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수색 나흘째인 14일 소방당국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장 곳곳에 잔해물 더미가 가득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특수구조단 등 71명과 장비 43대,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내부, 잔해가 쌓인 외부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된 1명의 구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낙하물이 많이 쌓여 있는 탓에 구조까지는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무거운 낙하물을 중장비로 들어냄과 동시에 구조대가 철근 등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붕괴 사흘째에 매몰 상태로 발견된 이 작업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2층, 25층, 26층, 28층에 대한 집중 수색도 벌이고 있다. 인력이 접근하기 어렵고 붕괴 위험이 있어 내시경 장비 등을 동원했다.

아울러 건물 쪽으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상층부(23층 이상)를 해체하기 위한 1200t 규모 크레인은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전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해체 크레인을 조립하고 배치할 전담 인력도 광주로 집결했다. 오는 16일까지 조립을 마치면 곧바로 타워크레인 해체와 건물 상층부 수색이 시작될 예정이다.

경찰도 붕괴 사고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과 타워크레인 기사,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총 15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붕괴 사고가 난 건물 내부 다른 층에서 작업한 하도급 업체 직원 1명을 추가로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제 수사가 가능한 하도급 업체 10여 곳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주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는 13일 광주시와 서구청, 현대산업개발 측에 붕괴사고 긴급 대책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A 씨는 “실종된 6명의 작업자가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705세대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도 안전 문제 및 입주 지연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날까지 현대산업개발 본사 및 시공사와의 사고수습 대책 논의에 대한 회신이 없을 경우, 집회 또는 민원제기를 한다는 입장이다.
최지영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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