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대 입학취소 청문

진주 = 박영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0) 씨가 17일 국립 경상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면접시험을 봤다.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이날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추가 모집에 단독 지원한 조 씨에 대한 면접시험을 진행했다.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병원은 지난 11일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추가 모집공고를 냈다. 모집인원은 내과 1명, 소아청소년과 2명, 흉부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응급의학과 2명 등 총 7명이다. 지원서 마감 결과 내과 1명, 외과 1명, 응급의학과 1명 등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 중 2명을 모집하는 응급의학과에 단독 지원했다. 경상대병원은 레지던트 필기시험, 면접시험, 인턴근무성적, 의과대학 성적으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합격 결과는 오는 18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조 씨가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에 단독 지원했지만, 합격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상대병원은 ‘모집공고’ 기타사항에서 ‘응시자가 정원에 미달하더라도 수련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거나, 의사 직분 수행에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에 세부 선발 지침에 따라 합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 씨는 지난달 레지던트 전기모집 때 경기 고양의 명지병원 응급의학과(2명 모집에 2명 지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경상대병원 측은 조 씨의 지원 소식이 알려진 후 “뽑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등의 전화를 받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가 경상대병원에 합격하더라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확정 후 의사면허가 취소되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조 씨가 졸업한 부산대는 오는 20일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취소 예비행정처분(2021년 8월 24일)에 대한 비공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부산대는 청문 결과에 대한 검토를 거쳐 다음 주쯤 합격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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