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마력… 10단 자동변속기
GMC 시에라 픽업트럭도 시판


한국지엠이 초대형(풀사이즈) 레저 차량(RV)을 국내에 선보인다. 초대형 RV 차량은 앞·뒤 범퍼 간의 길이인 전장이 5000㎜(5m) 이상인 차량을 통칭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초대형 RV 차량을 판매하는 곳은 없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 1분기 중으로 초대형 RV 1호로 ‘쉐보레 타호’(사진)를 출시하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사전 판매 계약에 들어갔다.

타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초대형 SUV 차량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경호 차량으로 자주 등장한다. 7인승으로, 차체 크기만 전장 5352㎜·전폭 2057㎜·전고(높이) 1925㎜에 달한다. 초대형 SUV인 만큼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최대 출력 426마력·최대 토크 63.6㎏·m의 힘을 자랑한다. 연료 효율은 ℓ당 6.8㎞로 차체에 비해 준수한 편이다. 가격은(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9253만 원이다.

한국지엠은 초대형 픽업트럭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쉐보레 콜로라도로 국내 정통 픽업시장을 평정한 여세를 몰아 GMC 시에라 수입을 통해 풀사이즈(초대형) 픽업트럭 모델을 업계 최초로 정식수입할 계획”이라면서 “멀티 브랜드 전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C는 GM의 SUV 및 상용차 전문 브랜드다. 시에라는 쉐보레의 또 다른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와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등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로 보다 고급화된 옵션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시에라 역시 기본형만 해도 전장이 5m가 훌쩍 넘으며, 롱박스형은 무려 6m에 달해 미국 특유의 거대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판매량 10위 권에 올랐다. 주로 승용차 모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픽업트럭 차종이 10위 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국지엠이 올해 쉐보레 타호와 GMC 시에라 외에도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실버라도 EV 등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국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국 GM은 1925년 세계 최초의 SUV인 ‘쉐보레 서버번 캐리올’ 8인승 모델을 출시한 뒤로 새로운 콘셉트의 후속 모델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선도해 왔다. GM의 픽업트럭 역사는 이보다 더 길다. 1918년부터 픽업트럭을 만들기 시작해 중형, 중대형, 초대형 등 동종 업계에서는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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