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주는)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면서 “(호주 정부의 조처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주정부는 하루 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이에 불복해 호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0일 승소했다. 그러나 호주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또다시 법적 조치를 취했으나 호주 연방법원 재판부는 “호주 이민부 장관의 (비자 취소) 결정이 불법 또는 비합리적인지 여부만 따진 결과, 재판관 3인 만장일치로 조코비치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호주정부는 16일 조코비치를 추방했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조코비치는 호주 연방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판결 직후 멜버른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조코비치의 바지 취소 결정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들의 끝을 의미한다”며 “공중 보건 문제에 대한 호주 정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ATP는 또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조코비치는 테니스의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한 명이고, 그의 호주오픈 불참은 손실이다”고 덧붙였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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