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걸리던 거리 10분에 통과
변산반도·선운산 관광연계 효과
전주=박팔령 기자
최근 충남 보령의 대천항과 안면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개통돼 새로운 서해안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인 전북 부안과 고창을 잇는 노을대교(가칭) 건설공사도 올해부터 본격화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고창∼부안을 잇는 ‘노을대교’(국도 77호 고창∼부안 도로건설공사) 사업을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하고 올해 설계비 등 정부예산까지 편성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국토부 익산국토관리청은 특히 도로공사를 발주하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함께 진행하는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을대교는 바다로 가로막힌 고창군 해리면과 부안군 변산면의 7.48㎞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으로, 62.5㎞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단 7㎞로 줄어든다. 차량으로 1시간 10분가량 걸리던 곳이 10분이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총사업비만 3390억 원 규모다.
사실 노을대교는 보령 대천∼안면도 국도 연결 사업보다 더 먼저 추진됐다. 일명 ‘KOREA 777 로드’(KR777), 인천∼목포∼부산까지 이어지는 서남해안 관광도로인 국도 77호선과 부산∼강원 고성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국도 7호선을 연결해 한반도 바다 전체를 통합하는 해안도로의 의미로 명명됐다. 그러나 군데군데 단절구간이 있어 허울뿐이라는 오명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20여 년 전부터 바다를 잇는 교량 설치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부안과 고창 사이를 잇는 다리라는 의미의 ‘부창대교’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제기될 때마다 경제성을 이유로 번번이 제외됐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부 신규 추진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이 풀릴 수 있게 됐다.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이 위치해 관광객 접근성과 연계성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충분한 곳이다.
특히 새만금의 고군산 군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선운산 도립공원, 고창갯벌과 함께 전남 목포·신안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크다.
전북도는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산 도립공원 관광지가 순환형 단일 관광권으로 연계돼 지역 주민들의 관광소득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남·전북·전남으로 이어지는 국토 서남해안 관광도로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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