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분석
북한판 에이태큼스까지 시험

요격 회피·기습 타격 능력 강화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현실로


북한이 17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회피 기동을 하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로, 실전 응용 능력 시험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새해 들어 엿새, 사흘 간격으로 연이어 도발한 극초음속미사일과 KN-23, KN-24 등 새로운 유형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현재 한·미 요격망으로는 막아낼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외관을 두고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은 KN-24로 분석했다.

북한은 이번 도발을 ‘검수사격’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양산되고 있는 KN-24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해 성능을 검증했다는 것으로 실전 배치됐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14일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해 주로 발사하던 KN-23을 열차에서 발사하는 등 전력화를 넘어 다양한 투발 수단을 과시한 바 있다. 두 미사일 모두 보통의 탄도미사일처럼 포물선 궤적을 그리다가 ‘풀업기동(하강 중 재상승)’을 갖춰 요격망을 교란할 수 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최저 요격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북의 기존 미사일 라인에는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미사일 라인 및 섞어 쏘기 등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의 공격수단은 더 정교해지는 반면, 우리는 과거 킬체인 개념에서 더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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