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5805명 발생한 19일 오전 영등포구보건소 의료진이 당산동 선별진료소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5805명 발생한 19일 오전 영등포구보건소 의료진이 당산동 선별진료소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확진자 급증 사전경보 단계
전문가 “2만~3만명 발생 땐
병원이송 중 사망 속출할 듯”

金총리 “백신이상반응 치료시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 방침”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다시 5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오미크론 대비 단계를 유지하다가 확진자 5000명 발생을 기점으로 “(확진자 급증) 사전 경보를 울리고 대응단계로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만큼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05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590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50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 만이며, 지난달 25일(5839명) 이후 25일 만의 최대치다. 또 전날 4071명보다 1734명이나 늘었다. 정부는 앞서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수를 고려해 대비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 대응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로 구분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주춤했다가 오미크론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금주 내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예측대로) 2∼3월에 확진자 2만∼3만 명이 발생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한다”며 “미국에서처럼 집이나 병원 이송 중 길거리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논란이 계속되는 방역패스와 관련, 예외 사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중대한 이상반응에 길랭바레 증후군과 뇌정맥동 혈전증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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