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동료였던 에릭 라멜라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사진을 19일 SNS에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동료였던 에릭 라멜라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사진을 19일 SNS에 올렸다.
벤투호 중동 2연전 불참 확실

“푸슈카시 클럽 가입 환영해”
손, 라멜라 수상 축하글 올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19일 오전(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두 달, 지금은 손흥민을 한 달 동안 잃었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대표팀 소집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고, 손흥민은 지난 6일 잉글랜드풋볼리그컵 첼시와의 경기를 마치고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30분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소집에도 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27일(레바논)과 다음 달 1일(시리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르며, 이에 따라 24일 해외파를 소집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해외파 소집 명단에 끼지 않았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합류 여부를 끝까지 확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2월 6일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혀 손흥민의 중동 원정 2연전 불참은 사실상 확정됐다.

콘테 감독은 로메로와 손흥민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EPL 사무국을 꼬집었다. 지난 17일 토트넘-아스널의 경기가 연기됐다. EPL 사무국은 그동안 팀 내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다른 이유로 선수가 부족한 경우엔 경기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스널 내 코로나19 확진 선수는 1명뿐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아프리카축구선수권대회(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4명, 퇴장 징계로 1명, 부상으로 4명이 출전할 수 없게 돼 EPL 사무국에 토트넘과의 경기 연기를 요청했고 허락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이런 결정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SNS에 옛 동료 에릭 라멜라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친 사진을 올리고 “푸슈카시 클럽에 가입한 걸 환영해!”라는 글을 곁들였다. 지난해 7월 토트넘에서 세비야로 이적한 라멜라는 18일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21에서 푸슈카시상을 수상했다.

푸슈카시상은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선정하는 상.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0m가량을 돌파한 뒤 6명을 제치고 골을 터트려 2020년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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