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사진)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17일 중국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대표팀 명단에 우다징, 런쯔웨이, 쑨룽, 리원룽, 장톈이 포함됐고 임효준은 제외됐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은 지난 15일 중국 서우강 동계훈련센터에서 끝난 중국대표선발전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임효준은 선발전 500m, 1500m 1차 레이스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흔들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낸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간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2020년 5월 1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한 달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임효준은 2021년 6월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르면 국적을 바꾼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마지막 국제대회에 참가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한국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기에 오는 3월부터 중국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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