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安캠프 상임선대위원장
“정치권 최소한 상식 회복해야
안철수 최대 힘은 도덕과 지성”
현실정치 참여 ‘지행합일’ 표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한 최진석(사진)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19일 “대선 후보의 ‘무속(巫俗) 미신’ 논란도 문제이지만 ‘운동권 미신’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속인 개입 논란’뿐 아니라, 현 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또한 이념을 현실보다 우선하는 미신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철학자에서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뛰어든 최 교수가 미래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대선이라는 이번 선거판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최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소한의 상식을 회복하는 것이 한국 정치에서 급선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맹목적 미신에 빠져 있다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고,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20년 12월에 5·18역사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는 시를 발표하며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기는 하지만, 정권교체 후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의 가장 큰 힘은 도덕적 힘, 그리고 과학으로 단련한 지성적 힘”이라며 “정권교체 이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와 나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다”며 “안·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최 교수는 현실정치에 뛰어든 자신의 결정을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문제를 설명하고 비판하는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문제를 설명할 수 있다면 해결하는 일까지 시도해야 한 인간으로서 완성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정치를 통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도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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