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 사우디 대학과 국내 대학 교류 지원 요청할 것”
학생들의 한글 이름을 새긴 머그컵을 선물
리야드=민병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8일(현지시간) 한국어를 독학하는 현지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사우디 내 최초이자 수도 리야드의 유일한 여성대학인 프린세스 누라 대학을 방문해 이 대학의 한국어 학습 모임인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가람’은 ‘강’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관대하다’는 뜻을 가진 아랍어 ‘카람’과 비슷해 ‘강과 같이 관대하자’는 의미로 선정된 이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한글과 아랍어가 함께 적힌 인사말 카드를 보여주며 “종이 위 서로 다른 글자 사이는 가깝지만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세계 사이는 커다란 바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은 그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라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의 삶의 경계를 넓히려는 여러분의 노력은 여러분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꿔간다”고 했다. 이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애정을 갖고 다가간 것처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관대함으로 한국과 사우디를 넘어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제주 해녀 모양을 딴 이름표 꽂이와 학생들의 한글 이름을 새긴 머그컵을 선물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 대학의 아이나스 알레이사 총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알레이사 총장은 “숙명여대가 디자인 단과대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앞으로 이화여대, 서울대와 과학·공학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탁월한 졸업생들이 사우디 미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교류 협력을 시작했다고 하니 더 많은 학생들과 더 많은 학과들이 교류하면 좋겠다”고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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