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아파트 1주 새 0.1%P ↑
파주·안성·광주도 오름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 등 대규모 개발 공약이 최근 가까스로 진정된 수도권 아파트값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수도권 표심을 노린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포퓰리즘 공약에 대한 ‘시장의 역습’이 대선 전에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정보 사이트 리브온에 따르면, GTX 2개 노선 추가 대상지로 지목된 평택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 첫 주 0.04%에서 둘째 주 0.14%로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 안성 역시 0.11%에서 0.22%로 반등했고, 파주시가 0%에서 0.03%, 경기 광주시가 0.05%에서 0.08%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일부 아파트는 수천만 원 오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평균 0.02%, 0.03%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최근 두 후보가 발표한 주택 공급 및 GTX 노선 연장 등 30개에 달하는 개발 공약의 후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약, GTX-C 노선 시흥~평택 연장안, GTX-B 노선 조기 추진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1기 GTX 노선 연장 및 2기 추가, 1기 신도시 정비로 10만 호 추가 공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는 유권자 절반에 달하는 2300만 명의 수도권 민심 승부처를 부동산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GTX 노선 연장 등 부동산 관련 공약 남발은 대선에 승리한 뒤에는 ‘청구서’로, 패배하더라도 집값 상승 등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GTX 개발만으로 집값 상승이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작심한 듯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어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근·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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