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공개요구 처음 나와

조계종 내일 정부규탄 승려대회
“사과 했다고 강변하는 鄭 가증”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정청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정 의원 탈당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정 의원의 탈당은) 불교계의 요구 중 하나”라며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민주당)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이 후보 측으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찾아와 이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불교계는 민주당에 정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정부와 여당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예정대로 연다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조계사를 찾아와 108배를 하며 사과했다고 주장하지만, 종교 편향을 방지하라는 우리 요구에 대한 응답이 없었기 때문에 진정한 사과를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조계종 문화부장인 성공 스님은 “정 의원이 ‘이핵관’을 들먹이며 버티기를 하는데, 사과했다고 강변하는 것은 가증스럽다”고 했다.

불교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정 종교 색을 드러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캐럴 캠페인을 하는 등 종교 편향이 심각했다며 이번에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승려대회에는 경남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전남 구례 화엄사 등 전국 각지에서 5000여 명의 스님이 모인다는 게 조계종 전언이다.

김병채 기자·장재선 선임기자
김병채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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