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억명 이상 백신접종
실업률은 3.9%로 떨어졌다”
지난 한 해 성과 늘어놓았지만
같은날 공개된 유권자 여론조사
응답자 37% 직무수행 ‘낙제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기자회견에서 “도전의 한 해였지만 엄청난 진전을 거듭한 한 해였다”며 실업률 하락·코로나19 대응 등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미국인들의 평가는 싸늘했다. 같은 날 공개된 미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바이든 대통령의 1년 성적표에 대해 낙제점인 ‘F’를 줬고, 경제와 코로나19 정책에도 각각 38%, 31%가 F 학점을 매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111분간 지난 1년간 거둔 성과와 향후 과제, 정치·외교·경제·보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먼저 “2억1000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1년 만에 6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고, 실업률은 3.9%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곧 당도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은 우려 대상이지만 패닉(공황) 요인은 아니다. 경제 봉쇄나 학교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으로 정책 전환한 연방준비제도(Fed)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인플레이션, 정치적 분열, 투표권 확대 법안 처리 난항,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산적한 국내외 위기에 대한 날 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실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과도한 약속을 한 적 없다. 1년간 해온 것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한 것 같다”고 강변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론의 평가도 냉정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5~16일 미국 등록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1년간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37%가 F를 줬다. A(11%)나 B(20%)를 합친 것보다 더 많고, C(18%)·D(12%) 역시 상당했다. 주요 항목별로도 F 행진이 이어졌다. 외교와 경제에서 각각 35%, 38%가 F 점수를 매겼고, 취임 당시 기대를 모았던 사회통합 부문은 1년간 정치적 분열이 더 심화하면서 응답자의 40%가 F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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