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 공격포인트 ‘0’
흥민·희찬 부상 공백인데
‘붙박이 원톱’ 마저 부진해
벤투호 공격력 보완 고민
황의조(30·지롱댕 드 보르도·사진)가 부상 우려를 씻어내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에 출전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레바논,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맞붙는다. 중동에서 열리는 2연전 소집 명단에 황의조가 포함됐다. 황의조는 터키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에 오는 24일 합류하고 25일 함께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부상 탓에 제외됐다. 공격 삼각편대 중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만 유일하게 중동 2연전에 출장한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3, 4차전엔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11월 5, 6차전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탓에 제외됐다. 이번에도 합류가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 8일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기 때문. 그러나 16일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황의조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입증했다.
황의조는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뚝 떨어진 경기력, 골 감각이 고민거리. 황의조는 올 시즌 리그1에서 16경기에 출장해 6득점과 2도움, 공격포인트 8개(경기당 평균 0.5개)를 챙겼다. 황의조는 지난달 2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1득점, 6일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1도움, 12일 트루아전에서 1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출장한 4경기에선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고 보르도는 4번 모두 패했다. 보르도는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9위이며,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축구협회컵)에선 32강전에서 탈락했다.
황의조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중동 2연전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황의조는 특히 최종예선 1∼4차전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다. 리그1, 최종예선에서 최전방공격수인 황의조에게 수비력이 집중되면서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중동 2연전에서도 손흥민, 황희찬이 빠지면서 레바논, 시리아는 황의조 봉쇄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황의조가 집중견제를 역으로 활용한다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건 물론 골 감각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조가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2위(4승 2무·승점 14)다. 최종예선은 A, B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이 1위(5승 1무·승점 16), 아랍에미리트(UAE)가 3위(1승 3무 2패·승점 6). 대표팀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를 보태면, 즉 2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대표팀이 7차전에서 이기고, UAE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대표팀은 조 2위를 확보한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전지훈련지인 터키에서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7, 8차전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평가전에선 아이슬란드를 5-1로 꺾었다.
황의조를 포함한 유럽파는 24일 합류하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K리거들을 대거 기용,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에선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선수들의 태도도 훌륭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도운 것도 소득이었고, 내일 경기에서도 선발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제외된 손흥민과 황희찬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미리 (합류, 제외를) 결정할 필요는 없고,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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