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 (11) KT
신한은행과 업무 파트너십 체결
신용평가 모델 ‘잘나가게’ 출시
빅데이터 통신·금융 통합서비스
러 IT기업 얀덱스와 사업 협약
연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출시
차세대 AI 로봇 솔루션 개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치닫던 2020년 10월 KT는 디지털 혁신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 중심의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디지코(Digital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통신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신기술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해 로봇과 금융, 바이오·헬스, 미디어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하는 등 특급 인재를 영입했으며, 신세계 조선호텔, 삼성서울병원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텔 로봇, 우편 배송 로봇,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Yandex)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얀덱스SDG(Self Driving Group)와 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KT의 AI 및 디지털전환 역량과 얀덱스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연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상품 출시 △차세대 AI 로봇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 협력 △추가 사업 협력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신한은행과 미래성장 디지털전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AI·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로봇·빅데이터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업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선, 미래 금융 디지털전환 분야에서 KT의 데이터 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AI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을 결합해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를 개발한다. KT ‘잘나가게’ 플랫폼의 입지상권 데이터 등과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골목상권 자영업자가 직면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유동인구, 소비 데이터 등 상권 정보 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배달 분석 서비스를 선보여 소상공인들이 주변 배달 수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승인을 최초로 획득한 뉴로시그마 등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KT는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을 이끌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0억 원 규모의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조성, 전문 투자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분야 9개 벤처기업을 선정했다.
미디어 사업은 지난해 1월 설립한 KT스튜디오지니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웹소설·웹툰 전문기업인 스토리위즈, MPP(Multiple Program Provider) 채널 스카이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등 미디어 계열사를 재편했다. 인터넷TV(IPTV)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등을 통해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도 확보했다.
미디어 플랫폼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KT스튜디오지니는 현대미디어를 각각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T커머스와 콘텐츠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KTH와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 KT엠하우스를 합병했고, KT알파와 나스미디어 간 시너지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외부 기업에 과감한 전략 투자도 단행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뱅크샐러드와 웹케시에 투자해 전략적 협력 관계로 만들었고, 지니뮤직은 AI오디오 플랫폼 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해외 네트워크 토털 솔루션 시장 및 클라우드 디지털전환 영역 확대를 위해 엡실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투자 건수는 총 13건으로, 규모는 1조2675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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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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