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부터 가입자 모집
국민참여 통해 흥행몰이 시도
선거비 보전받아 돌려주는 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자금 마련을 위해 내달 15일부터 ‘윤석열 국민펀드’를 모집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담쟁이펀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약속펀드’처럼 국민을 선거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흥행몰이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19일) 권영세 사무총장 명의로 ‘윤석열 국민펀드’ 주관사 모집 공고를 냈다. 국민펀드는 윤 후보의 대통령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출시한 펀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최소 2만 원부터 일정 금액을 펀딩하면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을 치르고 5월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뒤 모금한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돌려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보전비용을 받으면 국민께 가장 우선적으로 돌려드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펀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달 15일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집 목표액은 200억~300억 원 정도다.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선보인 ‘박근혜의 약속펀드’에서 내걸었던 250억 원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까지 펀드 주관사 신청을 받고, 선정 후 내달부터 이자율 산정과 같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약속펀드는 당시 이자율이 연 3.10%였고, 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은 3.09%였다.

다시 지지율 상승세로 돌아선 윤 후보가 선거 펀드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51시간 만에, 문 대통령은 56시간 만에 각각 목표액 250억 원과 200억 원(1차 펀드)을 채우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속펀드에는 1만1831명이, 1·2차로 진행된 담쟁이펀드에는 각각 3만4800명, 2만1210명이 참여했다. 윤 후보도 대선 후보 경선 후원금 계좌를 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한도액인 25억6545만 원을 모두 채운 바 있다.

‘깜깜이·밀실 대선자금’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 후보가 정치권에 뛰어들면서부터 ‘공정과 상식’을 내건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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