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조수용 대표는 퇴진
김범수 “혁신통해 신뢰 회복”


골목상권 침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먹튀’ 논란 등을 초래한 카카오가 남궁훈(사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카카오 단독대표로 전격 내정하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일 오전 열린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남궁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맡는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카카오를 이끌어 온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는 3월을 끝으로 퇴진하게 된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봤다”며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을 계기로 이사회와 뉴리더십, 크루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고, 진정으로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뉴리더십과 계속 논의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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