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부터 의료·방역 체계 개편
안성 등 오미크론 급증한 지역
‘동네병원 중심 치료’ 우선 전환
일선 병원선 준비 안돼 혼선도
먹는 치료제, 65세→60세이상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30분 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선별진료소에 도입하는 이유는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해 하루 1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현재 6∼12시간 소요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감염 확산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핵심이었던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은 준비 미흡에 따른 일선의 혼란과 사고 발생을 우려해 26일 광주 등 오미크론 우세지역 호흡기전담클리닉부터 시행한 뒤 지역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확진자 폭증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지역 병·의원급의 참여 신청 및 지침 숙달 등의 초기 단계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고, 향후 감염확산 통제 등의 과제에 대해서도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우세지역 동네 병·의원에 먼저 도입해 사용 및 관리상의 문제들을 먼저 파악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PCR 검사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 밀접 접촉자 등을 우선순위로 해 진행되도록 변경되기 때문에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등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26일부터 선별진료소(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 PCR 검사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고위험군(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등)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외 일반 국민은 자가검사키트 검사(선별진료소 내) 또는 신속항원검사(호흡기전담클리닉) 후 양성일 경우에만 PCR 검사를 실시한다. 진찰 및 신속항원검사는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행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 진찰료의 30%인 5000원을 내게 된다. 방역패스는 자가검사키트(선별진료소에서 참관인 참여) 또는 신속항원검사 후 음성 시 발급된다.
동네 병·의원의 검사 및 치료 참여 관련, 정부는 준비 부족 지적 속에서 일시에 체계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지역 중심으로 새 체계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그 결과를 보면서 확대·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진단·치료 체계로 본격화되면, 당장 이들 기관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 부담이 커지고, 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진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병·의원을 오가면서 고혈압·당뇨 등 다른 고위험군 환자를 감염시키지 않도록 세심한 별도 조치가 필요한데, 규모가 크지 않은 기관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신속항원검사가 기존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실제 감염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위음성’ 결과가 나올 경우도 문제다. 급증하는 재택치료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기관이 동네 병·의원이 될 경우 24시간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도 나온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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