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한은행과 디지털 협력
성장 위해 다른 분야 손잡아
LGU+, 非통신 매출 확대나서
외부서 관련 인력 대거 영입
SKT, 기술 혁신에 적극 대응
메타버스 시장 선점 잰걸음
이동통신 3사 수뇌부들이 인공지능(AI)·메타버스·블록체인·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신사업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탈(脫)통신’에 주력하면서 세부적으로는 차별성을 지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같은 듯하지만 다른 3인 3색(色)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신한은행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4375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고려해 신한지주 지분 약 2.08%를 취득하고, 신한은행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금융투자 등과 함께 일본 NTT도코모가 보유하고 있었던 KT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양사는 KT의 기술 전문가, 신한은행의 금융 인프라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개발(R&D)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KT가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곳들과 적극 협업해야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최근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KT가 사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활발한 소통·지원으로 파트너와 함께 성공 스토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데이터, 광고, 콘텐츠 사업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인재와 역량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곧바로 인재를 차례로 영입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통신사 AT&T 등에서 임원을 지낸 황규별 전무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선임했다. CJ ENM 미디어 콘텐츠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한 이덕재 전 포디리플레이(4DREPLAY)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CJ ENM, HYBE 등을 거친 이상진 콘텐츠사업담당(상무)도 영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6월 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하게 사업단으로 재편할 방침인데 사업단 리더들은 외부에서 찾고 있다”며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해 비(非)통신 분야 매출을 2025년까지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초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상호 11번가 대표를 최고기술책임자(CTO),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을 메타버스CO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 CTO는 NHN, 카카오 등에서 검색 및 음성인식과 관련된 서비스를, SK텔레콤에서는 AI 스피커 개발을 주도했다. 양 CO장은 지난해부터 전진수 전 CO장과 함께 메타버스 사업담당으로 활동해왔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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