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시험 규탄,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 확인”
‘외교·경제 2+2회의’도 신설, 상반기 日서 쿼드 정상회의 개최


미국과 일본 정상은 21일(현지시간) 열린 첫 공식 정상회담에서 올 들어 4차례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또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 이어 외교·경제 장관이 함께 만나는 2+2회의를 신설하는 한편, 올 상반기 일본에서 ‘쿼드’(미·일·호주·인도 4자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해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첫 화상 정상회담 후 낸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한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 문제에 관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올 들어 4차례 미사일 시험 도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대면한 적이 있지만, 미·일 정상이 화상으로라도 정식 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도 회담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규탄했으며, 동시에 양국이 외교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또 양국 정상은 동중국해와 남중국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맞서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 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홍콩에서의 인권 탄압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올해 상반기에 일본에서 ‘쿼드’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으며, 외교·경제 장관이 참여하는 ‘2+2 경제정책협의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이 협의회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에서 미·일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정 등을 통해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과 함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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