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변이 발생 이상적 조건”
FDA, 항체치료 2종 승인 취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일 것이라는 추정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 이사회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일 것이라거나 우리가 ‘엔드게임’(종반전)에 있다고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오히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나기에 이상적인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급성기를 끝내는 것이 우리의 우선 과제”라면서 “올해 중반까지 모든 국가가 자국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WHO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면 연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미국 일부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고 가라앉으면서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최대 80만 명선까지 올라갔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일 기준 69만448명으로 집계되며 6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미 FDA는 이날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9% 이상을 오미크론 감염이 차지하는 등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가운데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이 기존 변이들에 대한 효과보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반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은 접종 후 적어도 4개월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강력한 보호 효과를 지닌다는 텍사스대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연구 결과가 이날 나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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