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조선업체, 복지대책 마련 ‘근로자 모시기’ 총력전
일감 느는데 생산인력은 태부족
2분기에 추가인력 5300명 필요
현대重, 숙소비 年120만원 지급
울산시, 임차보증금 이자도 지원
울산 = 곽시열 기자
“조선소에 취업하면 이주정착비와 함께 숙소비, 주택 임차료 및 이자를 지원해 드립니다.”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조선업계가 선박 건조에 참여할 ‘근로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수주 증가로 일감은 크게 늘었으나, 선박을 건조할 생산 인력이 크게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 지역 조선업체에는 올 2분기에 5300여 명, 3분기에는 59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수주물량이 목표대비 각각 65.9%와 36.8%를 초과 달성하면서 일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현장은 인력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감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인력확보에 나선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들은 “곳곳에 모집공고를 내도 희망자가 없다”며 “신규 채용도 어렵지만, 떠나는 기존 근로자 붙잡기도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20~30%씩 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장 인력 수급에 절박감을 느낀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회생을 바라는 지자체는 올해부터 ‘근로자 모시기 작전’에 들어갔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타 지역에서 온 사내협력업체 취업자에게 숙소비 120만 원(1년)을 지원하고 만 39세 이하 취업자 중 6개월 근속자에게는 50만 원, 1년 근속자에게는 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비 및 자녀 학비 지원 대상 확대 등 다양한 복지정책도 내놓았다.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임금인상과 함께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관할 지역으로 두고 있는 울산 동구는 1월부터 조선업 신규 취업자에 대한 이주정착비를 지원한다. 3개월 이상 근무하면 월 25만 원씩 1년 동안 최대 300만 원을 준다. 울산시는 취업자들의 울산 정착을 돕기 위해 39세 이하 청년에게 임차료 매달 10만 원과 임차보증금 이자 5만 원(최대 4년)씩을 주는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조선업 취업자가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조선업내일채움공제’도 도입한다. 근로자가 300만 원을 적립하면, 국비와 시비를 추가해 2년 후 12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 주는 제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으로 조선업 근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올해는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통해 조선업 근로자의 자존심을 세워 줄 계획”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따라 최근 조선업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감 느는데 생산인력은 태부족
2분기에 추가인력 5300명 필요
현대重, 숙소비 年120만원 지급
울산시, 임차보증금 이자도 지원
울산 = 곽시열 기자
“조선소에 취업하면 이주정착비와 함께 숙소비, 주택 임차료 및 이자를 지원해 드립니다.”
울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조선업계가 선박 건조에 참여할 ‘근로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수주 증가로 일감은 크게 늘었으나, 선박을 건조할 생산 인력이 크게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 지역 조선업체에는 올 2분기에 5300여 명, 3분기에는 59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수주물량이 목표대비 각각 65.9%와 36.8%를 초과 달성하면서 일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현장은 인력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감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인력확보에 나선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들은 “곳곳에 모집공고를 내도 희망자가 없다”며 “신규 채용도 어렵지만, 떠나는 기존 근로자 붙잡기도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20~30%씩 크게 줄어든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당장 인력 수급에 절박감을 느낀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회생을 바라는 지자체는 올해부터 ‘근로자 모시기 작전’에 들어갔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타 지역에서 온 사내협력업체 취업자에게 숙소비 120만 원(1년)을 지원하고 만 39세 이하 취업자 중 6개월 근속자에게는 50만 원, 1년 근속자에게는 1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비 및 자녀 학비 지원 대상 확대 등 다양한 복지정책도 내놓았다.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임금인상과 함께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관할 지역으로 두고 있는 울산 동구는 1월부터 조선업 신규 취업자에 대한 이주정착비를 지원한다. 3개월 이상 근무하면 월 25만 원씩 1년 동안 최대 300만 원을 준다. 울산시는 취업자들의 울산 정착을 돕기 위해 39세 이하 청년에게 임차료 매달 10만 원과 임차보증금 이자 5만 원(최대 4년)씩을 주는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조선업 취업자가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조선업내일채움공제’도 도입한다. 근로자가 300만 원을 적립하면, 국비와 시비를 추가해 2년 후 12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 주는 제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으로 조선업 근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올해는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통해 조선업 근로자의 자존심을 세워 줄 계획”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따라 최근 조선업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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