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고 수사에 임해야”

국민의힘이 27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회에서 운영해온 광복회 카페 운영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일제 성토에 나섰다. 해당 카페는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광복회가 임차료도 없이 운영해온 곳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독립유공자를 팔아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김 회장이 부끄러운 줄 안다면 사퇴하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보훈처와 광복회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윤 의원은 이어 “정부와 여당은 김 회장의 편향 행태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을 비호한 사실상의 공범”이라며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여당 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김원웅 씨가 왜 광복회장이어야 하는지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정권의 비호 아래 광복회장이랍시고 생뚱맞은 친일몰이로 국민을 분열시키더니, 이제는 공금횡령이라는 ‘친일파스러운’ 작태 의혹에 휩싸였다”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정무위를 소집해 김 회장에게 해당 의혹을 추궁할지는 미지수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훈처에 광복회 감사를 제대로 실시하라고 주문하겠지만 그것과 김 회장 출석 요구 여부는 별개”라며 “김 회장에게 변명하기 좋은 판을 깔아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TV조선은 광복회 전 간부 A 씨를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카페 운영 수익 4500만 원을 의상을 구매하거나 이발소를 이용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광복회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5월부터 해당 카페를 운영해왔다. 특히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쓰는 조건으로 국회에 임차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 별개로 본인의 가족 회사를 광복회관에 차리고, 광복회장 직인을 찍은 공문을 이용해 공공 기관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인 의혹도 받고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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