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주당 50만원 안팎 공방
현재 시가총액 110조원 대
그룹별 시총 순위에도 변화
LG, SK 제치고 2위 올라
증권가 “적정가 39만~61만원”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 첫날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올라섰다. 기대를 모았던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39만~61만 원 수준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000원 대비 10만1000원(16.92%) 내린 4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인 30만 원의 2배에 못 미쳐 ‘따상’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따’부터 실패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99%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장 초반 59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45만 원까지 급락한 뒤 50만 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상장 직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약한 흐름을 보이면서 다른 2차전지 제조회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1만9000원(3.00%) 내린 61만4000원을, SK이노베이션은 1만2500원(5.39%) 빠진 22만45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 시가총액은 110조 원대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2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80조 원대다. 아울러 LG그룹의 시가총액도 종전 120조 원 수준에서 230조 원대로 늘어나 SK그룹(180조 원대)을 제치고 삼성그룹(670조 원대)에 이어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 과정에서 ‘최초’ ‘최대’ ‘최고’ 기록 행진을 벌였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았고 일반 청약에선 증거금 114조1066억 원을 모았다. 수요예측 경쟁률 ‘2023 대 1’도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61만 원, 한국투자증권이 60만 원으로 공모가 2배 수준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CATL을 제외하면 진정한 글로벌 1위의 2차전지 생산회사”라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적극적인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260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GM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LG에너지솔루션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증권회사와 관련 기관 시스템에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선 계좌 간 대체 거래에 오류가 나타났다. 예결원에 따르면 개장 직전 KB증권에서 대체가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KB증권은 개인 공모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다. 타 증권사 계좌로 공모주를 옮기는 과정에서 시스템 과부하가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이날 오전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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