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를 팔아 사익(私益)을 챙겨 왔다는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한 의혹이 국가보훈처 감사와 경찰 수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보훈처는 26일 “김 회장 횡령 의혹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감사를 실시하겠다.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관리·감독 주무 기관으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 자유대한호국단 등 시민단체는 김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전(前) 광복회 기획부장 폭로를 인용한 TV조선의 25일과 26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회장은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 엄벌해야 한다.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금으로 준다는 조건으로 임차료도 내지 않고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헤리티지 815’ 자금 4500만 원이 김 회장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 카페 운영을 총괄하던 기획부장은 김 회장 지시로 횡령한 돈이 김 회장의 의상 구입과 안마시술소·이발소 이용 등에 쓰였다며, 구체적 송금 내역이 담긴 통장 사본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광복회관에 가족 회사를 차려두고 광복회장 직인을 찍은 공문으로 국방부·여주시청·LH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영업해온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 회장은 광복회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광복회 직원이 회장 신임을 이용해 저지른 명백한 개인 비리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보훈처와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히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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