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침착맨’
유튜브 ‘침착맨’
‘맛잘알’ 논쟁 불붙으며 판매량 뛰었다

“근데 진순(진라면 순한맛)이 더 맛있지 않아?” 오뚜기가 때아닌 ‘진순’ 인기 열풍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12월 진라면 매출이 직전 동기(9~10월) 대비 약 17.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진라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끈 주역은 매운맛 위주였던 라면 시장에서 ‘이단아’로 취급받던 순한맛이었다. 당초 맵고 자극적인 맛 위주의 라면 시장에서 진라면 순한맛은 매운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 등 일부 마니아층이 즐겨 먹던 ‘조용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밈’(meme·인터넷상의 유행 콘텐츠) 만들기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이 대립구도를 펼치자 순한맛을 좋아하는 ‘진순파’와 진라면 매운맛을 좋아하는 ‘진매파’가 서로를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맛알못(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공격하며 활발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벌어진 ‘진순파’ 논쟁이 오히려 더 큰 인기몰이 요인이 됐다. 이에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진짜로 선호하는 진라면 맛을 알아보자”며 온라인 투표를 붙이는 등 아예 판을 깔아줬다. 당시 투표는 결국 ‘진매파’(진라면 매운맛 선호집단, 2만1070명)가 ‘진순파’(진라면 순한맛 선호집단, 1만5993명)를 앞서며 마감됐지만, 한때 진순파와 진매파가 엎치락뒤치락했을 만큼 비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투표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25일 ‘진라면 순한맛’ 키워드는 전일 대비 약 51배 많은 노출 수를 기록, 한국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 오뚜기는 배우 남궁민을 진라면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진라면이 라면의 진리’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이후 진라면 순한맛의 매출은 25.9%(봉지면+용기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라면 순한맛 봉지면은 매출이 30.6% 증가해 진라면 전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오뚜기는 진라면 순한맛이 매운맛 중심으로 흘러가는 라면 시장에서 어린이들이나 매운맛에 약한 소비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데다 지난해 유명 유튜버들 사이에서 진라면 순한맛을 활용한 각종 레시피가 소개되는 등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입맛이 점차 세분화되는 요즘 ‘진순파’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온 ‘진라면 순한맛’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진순’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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