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지사 출마 공식 입장 표명은 처음

수원=박성훈 기자

오는 6월 임기를 마치는 염태영(61·사진) 경기 수원시장이 3선 시장에 이은 행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차기 경기지사 출마 입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힌 인사는 염 시장이 처음이다.

염 시장은 27일 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느냐”는 문화일보의 질문에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사실상 경기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긍정 검토하고 있는 답변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3일 특례시로 공식 출범한 수원시의 행정 권한 강화와 관련해 “특례시는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그간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대도시 시민들의 마땅한 권리를 하나씩 회복해 가는 것”이라며 “특례사무와 재정권한을 뒷받침할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1개 단위 사무를 담은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사무특례를 규정한 지방분권법 개정안 등 특례사무와 재정권한을 뒷받침하게 될 모든 법률안이 차질없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우리 시는 자주성 강화, 책임성 강화, 효율성 증대라는 세 개의 큰 축을 바탕으로 행정·재정적 권한을 확보해 행정·복지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엔 ‘수원특례시 시민참여본부’를 더욱 활성화해 시민이 주도하고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지난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현직에 당선된 이후로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는 초선 당시 임기 초인 2011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에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유치를 추진해 KT 위즈 창단의 산파역을 했다. KT 위즈는 1군 진입 7년 만인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우승했다.

첫 임기부터 자치분권을 주창해온 그는 2019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을 맡아 수원시를 비롯한 4개 100만 인구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승격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초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최고위원직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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