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은 “그래도 이재명”
2030 “잘먹고 잘살게할 후보”
세대별 분화에 위기감 느낀듯


광주=손우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격 광주를 방문한 배경엔 ‘텃밭’ 호남 민심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동구 충장로 유세에서 “제가 13세에 공장을 갔더니 이상하게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는 등의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이날 광주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이 후보 지지 성향을 보이면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침체한 광주 경제를 살릴 인물을 뽑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조건 민주당’이었던 호남에서 세대별 분화가 일어나는 분위기다. 60대 이상은 “그래도 이재명”이라는 정서가 강했다. 서구 양동시장에서 만난 김석환(67) 씨는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실망감을 안겼어도 정권을 내주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명환(63) 씨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20·30세대 젊은층에선 실리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공감대가 감지됐다. 충장로 일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모(24) 씨는 “잘 먹고 잘살게 해줄 후보가 누구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대 분화 흐름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KBS광주총국·한국리서치가 지난 23∼26일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60대 이상에선 73.3%가 이 후보를 지지해 7.7%에 그친 윤 후보를 압도했다. 하지만 18∼29세에선 이 후보 30.4%, 윤 후보 18.1%로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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