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국공립 미술관들은 설 연휴 기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받는다. 이 미술관들은 쾌적한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어울리는 야외 공간을 잘 꾸며 놓고 있어서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 좋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개방한다. 서울관은 설 당일인 2월 1일 하루 휴관한다. 미술관 측은 “오는 31일 관별로 호랑이띠 관람객 중 선착순 20팀에게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권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열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이 기증한 작품 중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58점을 선보인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서울관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시리즈의 하나로 ‘문경원&전준호-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전도 열고 있다. 남측 비무장지대(DMZ) 내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영상과 설치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갈등, 문명의 위기 등을 성찰한다. 옆 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는 회화, 사진, 영화, 설치, 건축, 공공미술, 전시기획, 출판 등 전 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덕수궁관에서는 박수근 개인전, 과천관에서는 최욱경 개인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청주관은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를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978년부터 수집해 온 다양한 국적의 해외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도 정기 휴관일인 31일을 제외하고 설 연휴 기간 문을 연다. 서소문관에서 한국과 호주 수교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송상희 개인전 ‘자연스러운 인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북서울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빛: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은 성인 기준으로 관람료가 1만5000원이다. 서양 근현대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작가 43명의 그림, 사진, 영상, 설치 작품 110점을 통해 빛의 미학에 흠뻑 취할 수 있다.
경기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31일과 2월 1일엔 휴관하고 30일, 2월 2일은 정상 운영한다. 공원 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획전 ‘광대하고 느리게: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는 지역 중진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기도미술관×경기창작센터 퀀텀점프 2021: 김채린 ×서혜민’은 창작센터에서 만난 두 작가의 협업전이다. 소리와 조형의 관계를 다룬 작품을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관람은 무료.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