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어버린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새하얀 필드.

지나온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채워져 있다.

소담히 내려앉은 눈은 작은 소원이라도 들어줄 양 자리를 지킨다.

끝에 다다르니 이곳만큼이나 나 자신이 아득히 멀어 보인다.

김영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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