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정장바지 입은 것은 처음
美 극우 “사회구조 파괴 시도”
물방울무늬의 빨간 원피스와 커다란 리본, 앙증맞은 표정의 생쥐 캐릭터 미니마우스가 새 옷을 선보인다. 색은 파란색, 게다가 바지 정장이다. 미니마우스의 94년 인생에서 바지 정장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파란색 바지 정장을 입은 미니마우스의 모습이 27일 사전 공개됐다.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디자인한 것으로,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과 파리 디즈니랜드 창립 30주년(4월 12일)을 기념해 제작됐다. 미니마우스는 2019년 해군 제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빨간 재킷과 흰색 바지를 입은 적은 있지만, 바지 정장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카트니는 성명에서 “나는 미니마우스가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그녀의 첫 바지 정장을 입기를 원했기에 파란색의 턱시도를 디자인했다. 여성 리더십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의지가 이 의상을 만들게 했다”면서 “이 새로운 시도는 미니마우스를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진보와 힘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니마우스는 항상 내 마음속 특별한 자리에 있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행복과 자기표현, 진정성의 상징으로서 전 세계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바지 정장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 여성 지도자들이 즐겨 입는 복장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바지 정장을 입은 모습의 초상화를 남겨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새로운 모습의 미니마우스가 공개되자 엇갈린 반응들이 나왔는데 미국의 극우 논객 캔디스 오언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등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구조를 파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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