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 산업활동동향’

2017년이후 4년만에 동반증가
반도체 생산 29.7% 증가‘큰몫’


2021년 한 해 동안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직전 해와 비교해 ‘트리플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위기 첫해였던 2020년과 비교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기준으로 생산, 소비, 투자의 동반 증가는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2020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이 7.1% 증가하며 광공업 생산(6.9%)을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가 29.7% 증가하며 호조를 뒷받침했고, 자동차 생산도 4.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직전 해와 비교해 4.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1.4%)과 도소매업(4.0%)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5%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12.4% 늘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5.1%)와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도 늘었다. 설비 투자도 9.0%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0년 생산이 감소했던 영향으로 지표가 반등한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생산은 2019년과 비교해도 3.6% 증가했다”며 “기저효과 이상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부분 주요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생산과 소비는 동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4.3%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중단과 거리두기 강화 탓으로 숙박·음식점업(-11.8%) 등이 줄었다. 다만 소매판매액은 2.0%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포인트 하락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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