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결과가 후보결정 변수로
20대 대통령 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첫 TV토론을 벌인다. 전문가들은 “TV토론 결과에 따라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30%가량의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다”며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4자 TV토론은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열린다. 부동산과 외교·안보 주제 토론이 이뤄지고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 분야에서 주도권 토론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앞세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그동안 부족했던 안정감을 한층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국가 지도자 비전’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교체 민심을 이미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보고, 정책 능력을 통해 승세를 굳힌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도덕성과 과학 대통령 비전, 심 후보는 대안론을 각각 부각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법인카드 사적 활용 의혹, 윤 후보의 ‘무속’ 논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선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뒤쫓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발언으로 최종 3위에 그친 사례 등을 봤을 때 TV토론의 파괴력은 상당하다는 게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0.2%였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TV토론을 보면서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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