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1월21일까지 9개월 남아
예선 포함 A매치 최대 8차례뿐
전술 다양화·조직력 강화 중점
벤투 “다음 목표는 A조 1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달성했다. 이제는 본선 16강행을 위해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눌렀고 6승 2무(조 2위·승점 20)로 3위 UAE(2승 3무 3패·승점 9)와의 차이를 승점 11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은 A, B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10회 연속 본선행은 국제축구연맹(FIFA) 211개 회원국 가운데 브라질(22회)과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등에 이어 한국이 6번째다. 한국은 그리고 카타르월드컵 15번째 본선 진출국이다.
대표팀은 중동원정으로 치러진 7, 8차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제외돼 우려가 컸지만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확보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 이후 경기마다 비슷한 선발진, 똑같은 포메이션으로 ‘플랜B’가 없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그러나 이번 7, 8차전은 달랐다.
지난해 11월 5, 6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대신 조규성(김천 상무)을 스트라이커에 배치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7, 8차전에선 손흥민과 황희찬 대신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김천)을 측면에 기용해 합격점을 받았다. 조규성은 레바논과의 7차전, 권창훈은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재성은 8차전에서 어시스트를 챙겼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을 고집했지만 7, 8차전에선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조규성을 투톱에 배치, 공격진의 숫자를 늘려 공격 횟수의 증가로 유도해 밀집수비를 무너뜨렸다. 7차전에서 황의조의 어시스트를 조규성이 결승골로 연결, 1-0으로 이겼다. 획일화된 전술에서 탈피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으며 상대에 따른 맞춤 포메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엔 유럽(13개), 남미(4∼5개), 아프리카(5개), 북중미카리브(3∼4개), 아시아(5∼6개), 오세아니아(0∼1개) 등에서 32개국이 출전한다. 본선에선 전통적인 축구강호 유럽, 남미와 맞붙게 된다.
시간과 기회는 충분하지 않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은 오는 11월 21일로 9개월가량 남았다.
코로나19 탓에 카타르월드컵 예선 일정이 연기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본선에 앞서 A매치는 최종예선 2경기와 최대 6차례 평가전뿐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1위 이란(7승 1무·승점 22)과 최종예선 9차전, 29일 UAE와 10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오는 5월 30일∼6월 14일에 평가전 4경기, 9월 19∼27일에 평가전 2경기를 치를 수 있다. 벤투 감독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9, 10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한 이유도 경쟁력, 조직력 강화를 위해서다.
벤투 감독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최종예선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더 확보할 수 있고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목표는 이를 이뤄내는 것이고 우리에게 좋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4월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조 추첨 이후 평가전 파트너를 확정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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